2009년 9월 11일 금요일

책에서 발췌(1)

프랑스의 필리프 모리스란 사형수가 쓴 자서전 중에서 발췌

그는 살인과 탈옥등의 죄로 사형을 언도받고 수감하던 중 공부를 시작하여 감옥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은 인물이다.

<증오에서 삶으로>에서 발췌

"...어느 날 앞에 있는 한 교도관이 울기 시작했다. 놀란 나는 왜 그러는지 물었다. 그는 월급날이 아직 멀었는데 집세와 공과금을 낼 돈이 없다고 말했다. 절망에 빠진 그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그가 문제에 봉착한 것은 틀림 없었다. 하지만 그날, 문제는 실제로 존재하기보다, 우리들의 객관성을 마비시키는 주관성의 산물이라는것을 깨달았다. 내가 눈하나 깜짝이지 않고 사형수의 방안에서 이렇게 웅크리고 있는데, 나보다 몇살 더 위인 그가 돈 몇푼이 없어 삶을 직시하지 못한다니 말이나 될 법한 일인가!

어찌 그런 일이 가능하단 말인가! 삶은 때로 우리를 해결해야 할 어려운 문제에 맞딱뜨리게 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생각해야 한다. 해결하기 힐들 때에는 다음으로 넘어가 우리들의 무능함을 받아 들이고, 무능함을 안고 살면 된다.

그러므로, 문제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 후로 나의 삶은 이렇게 진행되었다. 상황을 정의하고, 장애물을 가려낸다. 해결할 수 있는것은 해결하고, 변화 시킬수 없는것은 그대로 안고 살아간다..."

"...인간은 넘어졌을 때 일어나 걸어야 하고, 편안함을 거부하며 자신을 향상시키기 위해 투쟁해야 한다고 확신한다..."

"...인간은 자신의 삶을 선택해야 하고, 일단 선택이 이루어진 다음에는 그 삶을 지키고 구체화하며 한 낱 헛된 꿈이나 채워지지 않은 욕망의 상태로 버려두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이 삶의 매순간을 책임질 수 없는것도 사실이다. 떄로 삶의 지겨움이나 중압감 때문에 우리는 자신을 방치한다.

바로 그러한 순간에 운명은 예기치 않은 형태로 우리 삶속으로 침입한다. 그러고는 우리 삶을 매섭게 채찍질하거나 따뜻하게 보듬는다. 게다가 삶을 빈틈없이 엄격히 통제하는 순간에조차도 우리는 다른이들, 예측 불가능한것들, 우리 자신들의 무지와 많은 다른 요인들에 부딪힌다.

이렇듯 삶은 이따금 한 인간을 뒤흔들어놓고 전혀 예기치 않은, 정반대의 길로 밀어붙인다. 조금만 더 생각했더라면, 자신의 앞날을 결정짓는 전체 요인들을 마음대로 할 수 있엇더라면, 아니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미리 엿볼수만 있었더라면, 다른 길을 선택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살다보면 눈 감짝할 사이에 모든것이 뒤엎어지기도 하고, 하룻밤사이에 상황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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