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정말 극락이나 지옥에 갑니까?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에요. 지금 행복하게 살면 과거도 행복한 것이고, 미래도 행복한
것이에요. 천당이 있다면 마땅히 갈 수 있는 삶을 사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있으면 갈 것이고, 없어도 상관없고. 과거와 미래는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영화 같아요. 꿈 같은 거죠. 지나간 과거는 현재를 사는 데 교훈될 만한 것을 발견하는 것이고, 미래를 생각하는 것은 미래가 현재가 될
때 현명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지 미래만 생각하면 근심 걱정이 생기고, 지나간 과거를 생각하면 괴로움이 생겨요."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그런 마음을 먹기 쉽지 않잖습니까.
"담배 피우는 게 쉬워요? 안 피우는 게 쉬워요? 흡연자라는 조건을 빼면 안 피우는 게
쉽죠. 안 피우면 돈도 필요 없고, 사러 안 가도 되고, 봉지 안 뜯어도 되고, 안 빨아도 되고, 안 뱉어도 되고 재를 안 떨어도 되잖아요.
그런데 피우는 사람에게는 안 피우는 게 더 어려운 일이에요. 피우는 습관이 들었기 때문이거든. 습관이 들었다는 걸 불교 용어로 카르마,
업식이라고 해요. 습관이 들어버리면 쉬운 일이 어려운 일이 돼 버리는 거에요. 습관에 속박받고 습관대로 살아가면 반드시 과보가 따라와요. 그런데
사람들은 습관을 중심에 놓고 그걸 합리화시키는 해석을 자꾸 하거든. 정치인들 보고 국민들이 다 '미쳤다'고 해도 자기들은 그 인식 체계 안에
있어요. 꿈 속에 있는 것처럼 똑같이 사물을 봐도 안 보이고, 똑같이 들어도 안 들리는 거죠."
2009년 11월 12일 목요일
2009년 11월 2일 월요일
기적을 부르는 뇌(The brain that changes itself) 中
"우리에게는 어린 시절에 강력한 학습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날마다 새로운 것이 가득했었죠. 그 다음 우리는 취직한 초창기에 맹렬히 학습에 몰두해서 새로운 기술과 능력을 습득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살아가면서 점점 더 숙달된 기술과 능력을 운영하기만 합니다."
심리학적으로, 중년은 종종 매력적인 시기이다. 다른 모든 것이 동등하다면, 중년은 이전까지의 기간에 비해 비교적 평온한 기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중년의 몸은 청년기 때처럼 변화하지 않는다. 중년인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확고한 느낌을 가지고 있고 한 직업에 숙달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자신이 여전히 활동적이라고 여기지만, 스스로를 속이며 자신이 예전에 하듯이 학습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젊었을 때 새로운 어휘를 학습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익히면서 했듯이 바짝 주의를 집중해야 하는 과제에 몰입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신문을 읽고, 여러 해 동안 한 직업에 종사하고, 모국어를 말하는 것과 같은 활동들은 대개 숙달된 기술의 재연이지 학습이 아니다. 70대에 다다를 무렵이면, 이미 50년쯤은 가소성을 조절하는 뇌 안의 체계들을 규칙적으로 바쁘게 하지 않고 지냈을 것이다.
........
마약에 내성이 생기는 것과 흡사하게, 행복한 연인들에게서도 그들이 서로 익숙해짐에 따라 내성이 발달할 수 있다. 도파민은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일부일처의 배우자들이 서로에게 내성이 생기면서 그들이 한때 가졌던 낭만적 황홀감을 잃을 때, 그 변화는 그들 중 한쪽이 부적합하거나 따분하다는 신호가 아니라, 그들의 가소적 뇌가 서로에게 너무 잘 적응해서 서로에게서 이전과 같은 쾌감을 얻기가 더 힘들어졌다는 신호라 할 수 있다.
다행히도, 연인들은 자신들의 관계에 새로운 요소들을 첨가함으로써 도파민을 자극해서 황홀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부부가 낭만적인 여행을 다니거나 함께 새로운 활동을 시도하거나, 새로운 유형의 옷차림을 하거나 서로를 놀라게 할 때, 그들은 참신한 시도로 쾌감중추를 켬으로써 그들이 경험하는 그 모든 것들이 그들을 들뜨고 즐겁게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물론 그때는 다시 서로가 서로에게 두근거림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일단 쾌감중추가 켜지고 세계화가 시작되면, 사랑하는 이의 새로운 이미지는 다시 예기치 않은 쾌감과 함께 결합하여 새로운 것에 반응하도록 진화된 뇌 안에 가소적으로 배선된다.
삶을 진정 생생하게 느끼고 싶다면 우리는 배우고 있으야만 한다. 삶이나 사랑이 너무 뻔해지고 배울 것이 더 이상 남지 않은 것처럼 보일때, 우리는 안정을 잃게 된다. 이는 가소적 뇌가 더 이상 자신의 본질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내놓는 항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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